정치권과 시민사회의 온도 차지난달 20일 여야가 방송법 개정과 관련한 잠정 합의안을 만들었다. 민주당이 2016년 당론으로 발의했던 방송법 개정안의 쟁점 사항은 공영방송 KBS와 MBC의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것이다. 이번 개정 합의안은 공영방송 이사를 13명으로 늘려서 여당 7명, 야당 6명을 추천하도록 하였다. 특별다수제가 적용되는 공영방송 사장 선임을 위한 이사진 추천 비율은 당초 2/3에서 3/5로 수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촛불집회 이후 시민사회와 언론단체들은 공영방송의 정치로부터의 완전한 독립, 그리고 실질적 주인인 ...
MBC 해직 언론인들이 모두 MBC에 복귀했다. 5년간의 긴 인고의 시간을 지나 마침내 출입증을 받아 MBC사옥 안으로 출근하는 모습에 시민들은 감동했다. 이용마 기자는 지난 시간의 악몽을 되새기며 촛불시민들의 위대한 항쟁 덕분임을 상기시켰다. 이 엄동설한에 MBC는 오히려 긴 동토의 시간을 지나 따사한 봄을 맞는 듯하다. 그러나 KBS는 여전히 한겨울 속에 있다. 지난 7일 성재호 KBS 새노조 위원장이 KBS 정상화를 위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KBS 노조는 100일이 넘도록 파업 중에 있다.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은 공영...
정상화란 무엇인가?전국언론노동조합과 200여 시민단체가 지난 25일 청계광장에서 KBS와 MBC 정상화 시민행동 집회를 가졌으며, 소속 기자·PD 등은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영화 ‘공범자’는 개봉 11일 만에 14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이제 공영방송의 문제는 국민 모두의 관심 사항이 되었다. 왜 이토록 공영방송 문제가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상처로 남게 되었나? 이명박, 박근혜 정권 하에서 망가진 MBC와 KBS의 모습은 공영방송의 존재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 ‘공영방송이 정말 필요한가?...
‘페이크(Fake) 뉴스’ 그 광풍의 시작2004년 6월29일 BBC News는 온라인상에서 패러디와 모방을 주 활동으로 하는 스펍 웹사이트(Spoof website)에 대해 보도했다. 토마스 스콧이라는 학생이 만든 이 스펍 웹사이트는 영국 정부 공식 홈페이지를 흡사하게 베꼈고, 주소도 유사했다. 정부 대변인은 이 사이트가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정부의 신뢰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논평하면서 웹사이트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스콧은 이를 거절했고, 오히려 이와 유사한 다른 웹사이트를 시리즈로 더 개설했다. 그는 “유...